스마트스토어, 쿠팡 그리고 이베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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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쿠팡 그리고 이베이 2.0
작년 8월 둘째 주 이베이(지마켓/옥션)가 상품등록/관리 2.0 기능을 런칭했습니다. 2017년 5월 말에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으니 15개월 만이네요.
이베이의 상품 2.0은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이곳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에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2017년부터 이커머스플랫폼에 2.0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베이의 상품등록/관리 2.0을 필두로 11번가의 단일상품, 위메프의 상품 2.0, 티몬의 오픈마켓 서비스가 줄줄이 오픈했습니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요?
2010년 쿠팡, 티몬, 위메프가 소셜커머스라는 타이틀로 시장에 진입한 후, 이들이 의류, 잡화와 같은 일반상품을 판매하면서 묶음상품(셀러들은 이를 딜이라 불렀습니다) 형태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하나의 상품 안에 여러 옵션을 넣은 형태로, 100개 넘는 옵션이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색상/사이즈까지 세분화하면 옵션이 2~3천개나 되죠.)
노출공간이 협소한 모바일 환경에 맞춘 상품형태를 선보였던 겁니다.
2014년 6월 네이버는 스토어팜(현 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쿠팡은 2016년 들어 딜 형태의 상품을 없애고 단품중심의 상품운영으로 복귀했고요. 이때, 많은 셀러들과 플랫폼 MD들은 쿠팡의 실험이 실패할 거라 했습니다.
묶음상품중심의 상품운용에서 이 두 업체는 단품중심으로 회귀했습니다.
현재 이커머스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곳은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입니다.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과 네이버의 막강 트래픽을 앞세운 스마트스토어.
이 둘의 공통점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가장 좋은 조건에 보여주는 것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셀러들의 상품 등록 과정부터 관리하고 있구요.
"충분한 정보를 넣게 하는 쿠팡,
에디터3.0으로 상품등록을 하게 한 스마트스토어"
쿠팡은 상품을 등록할 때, 40개의 검색어 외에도 이 바지의 길이가 9부인지, 7부인지 같은 디테일 정보를 입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 블로그에 사용하던 에디터 3.0을 적용해 상품페이지 본문까지도 검색영역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을 등록할 때 블로그처럼 이미지와 텍스트를 조화롭게 배치해서 상세페이지를 만들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이런 규칙을 충실히 적용한 상품의 노출 순위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네이버 AD,UI/UX Lab 공식블로그의 포스트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발견한 2030 모바일 쇼핑 패턴' 내용을 보면, 소비자들은 카테고리 이동을 통해 원하는 상품에 접근하기 보다는 검색을 통해 즉시 상품에 도달하길 원한다고 합니다.(https://m.blog.naver.com/uiux_lab/220892048676)
쿠팡과 스마트스토어는 이런 소비자들의 행동 분석에 기반해 검색 최적화를 위한 노력에 착수했고, 이를 잘 지킨 셀러의 상품에 우선 노출의 혜택을 줌으로써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적극 개선해 왔습니다.
청바지부터 원피스까지 엄청 다양한 옵션이 있는 상품에 디테일하고 적절한 정보값을 넣고, 이를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찾아 보여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 개선에 집중해 온 쿠팡과 스마트스토어의 노력과 성과에 다른 이머커스플랫폼이 반응했고, 다시 단품위주의 상품운용방식으로 시장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카페에도 스마트스토어 창업과 운영 tip에 대한 글들이 인기가 있는 걸로 봐서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고 봐야겠죠.
물론, 이베이, 11번가, 위메프 등이 만든 2.0 툴을 보면 검색에 대해, 소비자 행동에 대해 충분히 고민했는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최저가와 쿠폰 중심의 가격경쟁이 기술기반의 고객경험관리로 대체되어 가는 과정으로 지금의 변화를 이해하고, 이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는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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