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위너상품은 택배갯수 채우기용이 되버렸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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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참 재미난 일이 생겼네요.
쿠팡 위너 시스템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요.
쿠팡에서 판매자 몇 명이 있는 상품이였는데 평화롭게 각자 따로 팔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어느 순간 저의 상품이 1위 판매자 상품에 붙어버렸네요.
그래서 쿠팡에 전화해 떼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처음에는 안떼어준다고 했는데 1위 판매자도 떼어달라 요청을 했나봅니다.
다른 상품임을 증빙하는 서류가 왔다고 하면서 다시 분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증빙서류를 보낸적이 없으니 다른 판매자가 보낸거겠죠.
그런데 판매량이 역전이 됐는지 제 상품이 상위노출되기 시작합니다.
이 상품이 이렇게나 많이 팔리는 줄 처음 알았네요.ㅎ 상위노출되자마자 재고가 순식간에 바닥났습니다.
부랴부랴 서둘러 주문했습니다. 마진이 좋은 상품은 아니지만 많이만 팔려주면 쏠쏠합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제 상품이 상위노출되니 원래 1위 판매자가 자기 상품을 제꺼에다 붙여버리네요.ㅋㅋㅋㅋ
떼어달랬으면 거기서 끝날것이지 소모적인 위너 싸움이 시작되었네요.
원래는 이 상품이 주요 검색어에서 1위까지 하던상품이 아닌데, 제 상품이 상위노출되기 시작하면서 1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아마 전보다도 더 많이 나가겠죠.
한마디로 치킨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상대판매자는 끝까지 해보자는 식이네요.
치킨게임은 대기업이나 글로벌기업끼리 하는거지 소규모 판매자끼리는 치킨게임 해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비용이 안들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 상품 하나 못판다고 죽는것도 아니기에 쓰잘데 없는 행동입니다.
100원내리면 이기는게 아니라 상품 가격만 내려갈뿐입니다.
치킨게임은 투자와 개발을 수년씩 해야하는 품목에서 하는거지
언제든지 공장에서 주문하면 갖다주는 물건으로는 절대 끝 안납니다.
비용이 사실상 들어가지 않고 거의 미미한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에 가격 내릴 수 있다고 자랑해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설사 상품 파는거 포기한다 해도 악의적 마음만 먹으면 상대방 판매자 수익 제로로 만드는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재고 몇개 가지고 바로 100원 위 가격으로 버티고 있으면 상대방은 계속 그 낮은 가격으로 팔아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안파는것과 원가에 파는건 똑같은 겁니다.
그럼 암묵적 합의를 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가격을 내리더라도 다 내리지 않고 상품 옵션 중 1~2개는 상대방 팔라고 가격 올려줍니다.
어차피 100원 차이나도 내 물건 못파는건데 상대방이라도 마진 볼 수 있도록 2000~3000원 위로 올려줍니다.
그런데도 상대방은 내가 이렇게 여유주는데도 전 상품 옵션가격 다 100원 차이나게 밑으로 내립니다.
마진보라고 폭 넓혀준 상품도 안올려서 팝니다. 아직도 여유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00~3000원의 이익을 그냥 포기하는거 보니 별로 현명하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아직 손익분기점이 좀 남긴했지만 결과적으로 택배갯수 채우기용 상품이 되버렸네요.
지금 5개 팔아야 전에 1개 팔던 마진이 남네요.ㅎ 이러면 많이 팔아봐야 아무 소용없는거죠.ㅎ
위너 싸움할때 나름 암묵적인 룰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룰1.
100원씩 내리되, 적정가격 이하로 되면 다시 제자리로 가서 100원 내리기 싸움을 한다.
예를 들어 10000원 짜리 물건인데 서로서로 100원씩 내리다 8000원이 되면 다시 10000원으로 돌아가
100원씩 내리는걸 반복한다. 그럼 판매량을 절반씩 나눠가지겠죠.
룰2.
옵션이 여러개라면 절반은 상대방보다 가격 내리고 절반은 상대방보다 가격 올린다. 시간 지나면 다시 변경한다.
이러면 서로서로 주기적으로 가격 바꿔주면 될것 같습니다.
그냥 농담삼아 써본 룰이지만 쓸모없는 경쟁은 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위너 붙으면 상대방 어떻게 이길까 고민하는 것보다 판매자들 서로가 최대의 이익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는게 낫습니다.
100원 내리기 싸움하면 결과적으로 둘 다 이익없는거고 서로 상생하면 이익은 줄어들지 몰라도
이익은 계속 유지됩니다. 물론 현실성 없는 얘기일수도 있을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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