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의류 사업, 재도전 응원 부탁드립니다 ! > 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의류 사업 재도전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입니다.

옛날 로이월드 옷입히기 게임을 아시나요? 어릴 때부터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코디해주는 일에 흥미가 참 많았습니다. 패션디자인학과를 생각했지만, 미술 학원을 계속 다닐 형편은 되지 않아서 대학교는 현실적으로 도서관학과와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시절 내내 여러 의류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며 옷과 판매에 자연스레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결국 대학 졸업 후 어린 나이에 넘치는 패기 하나로 전공 관련된 취업 대신 의류 사업에 무모하게 도전을 했습니다.

20대 초중반, 부산 서면 지하상가에서 유니크하고 섹시캐쥬얼 스타일의 여성 의류 가게를 열었고 직접 손님을 응대하며 열정을 쏟았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며 손님도 많았고 매출 자체도 나쁘지 않았지만, 사업 노하우도 없고 마진 계산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탓에 순수익은 거의 없었습니다. 매장 운영의 피로감과 코로나로 결국 오프라인은 문을 닫았고, 스마트스토어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점차 악화되고 발까지 수술하며, 재고 관리와 운영의 부담으로...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약인지 무척 힘든 시기였지만, 2년 정도 목발 생활을 하고 쉬면서 점차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다시 돈을 모으기 위해 사회복지사와 사무직 근무를 하며 잠시 의류 사업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자신감 있게 판매하던 제 모습이 자꾸 그리웠고,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직장을 다녀보니 실제로 정말 필요했던 고퀄리티의 직장룩, 오피스룩, 하객룩을 위주로 선보이고 싶습니다. 평범하지 않고, 포인트가 살아 있는 유니크한 의류로 칙칙한 일상 속 고객님들께 자신감을 전하고자 합니다. 온라인 시장이 변화하면서 더 치열해진 경쟁과 마케팅의 어려움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 릴스 숏폼 영상, AI 등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해 마케팅 공부를 시작했고, 패션 공부도 계속해서 하는 중입니다. 이번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천천히, 그리고 더 철저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올해 봄에 오프라인 매장을 바로 시작하고 싶었지만, 아직 제 자산 리스크가 크고 경기가 좋지 못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고민 끝에 당장은 직장생활과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며, 1년 내에 안정적인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해, 제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주말에도 너무 바쁘겠지만 무엇보다 이번에는 건강을 잃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과거의 경험은 실패가 아닌 배움이었다고 믿습니다. 이번에는 더 나은 방향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며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저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