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이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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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고 있습니다.
매입해서 파는 것도 있고, 위탁도 있어요.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듯 매출은 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4인 가족 먹고 살 정도의 벌이는 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밤에 잠을 잘 못자요.
처음엔 누워서 핸드폰 봐서 그런가... 싶었는데,
핸드폰 안하고 누워서 눈 감고 가만히 있어도 잠이 안옵니다ㅋㅋ
이런 저런 잡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매출 줄어든 거야 당연히 신경 쓰이고,
다음날 처리해야 할 C/S 건들 신경 쓰이고,
경쟁 판매자가 가격 꺾은 거 신경 쓰이고,
분명 트래픽 어뷰징 같은데 신고해도 안잡히는 거 스트레스 받고,
처가쪽 친척 어렵대서 좀 도와줬더니 한푼도 안갚고 해외여행 간 거 갑자기 떠올라서 짜증나고,
애들 커가면서 돈 들어갈 거 신경 쓰이고...
정말이지 오만 잡생각이 다 듭니다.
어제도 새벽 늦게 잠든 바람에 늦게 출근해서 앉아있는데,
택배 송장 출력까지는 해놓고는 가슴이 답답하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서 이렇게 글로 나마 풀어봅니다ㅠㅠ
빨리 송장 번호 입력하고, 택배아저씨 오기 전에 포장도 해야되는데
하기가 싫은 건지, 못하겠는 건지... 아무튼 입맛이 없어서 점심도 걸렀는데 일을 안(못)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요 며칠 문득 일이 지긋지긋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C/S 처리처럼 애초에 스트레스가 되는 일은 둘째치고,
주문이 들어오면 신이 나서 해야 되는데 이런 일련의 기본 업무 자체가 지긋지긋하다고 느껴져요.
물론 주문이 안들어오면 그건 또 그거대로 굉장한 스트레스가 됩니다만ㅎㅎㅎㅎㅎ
주문이 들어왔는데도 이러는 걸 보면 내가 진짜 일종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만 5년 넘게 하면서 중간중간 슬럼프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요즘처럼 아... 이거 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괴로워하지는 않았던 거 같거든요.
다른 사장님들도 많이 힘드실텐데 저 혼자 너무 하소연만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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